직장암 치료의 새 지평: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민병욱 교수가 이끄는 다학제 팀, 환자의 삶의 질 보존을 최우선으로
2026-02-21
직장암은 더 이상 단순한 종양 제거 수술만으로 완치를 논할 수 없는 복합적인 질환입니다. 수술 기술의 발전으로 생존율은 크게 향상되었지만, 많은 환자들이 수술 후 배변 기능 장애, 성기능 저하, 영구적인 인공항문(장루) 등으로 인해 이전과 같은 삶을 영위하기 어려운 현실에 직면합니다.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치료의 패러다임은 암세포의 완벽한 제거를 넘어 환자의 기능적, 심리적, 사회적 회복, 즉 총체적인 삶의 질 보존을 목표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 변화의 중심에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민병욱 교수와 그가 이끄는 ‘직장암 다학제’ 팀이 있습니다. 민병욱 교수는 외과적 전문성을 바탕으로 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과 유기적으로 협력하여 환자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치료 계획을 제시합니다. 이는 단순히 여러 의사가 한자리에 모이는 것을 넘어, 각 분야의 지식과 경험을 융합하여 괄약근 보존율을 극대화하고, 환자가 치료 후에도 존엄성을 지키며 온전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혁신적인 의료 시스템입니다. 구로병원의 이러한 환자 중심적 접근은 직장암 치료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며 국내 의료계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직장암 치료의 패러다임 전환: 왜 '직장암 다학제' 접근이 중요한가?
과거의 직장암 치료는 외과 의사의 주도하에 수술적 절제를 중심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이는 종양 제거라는 일차적 목표 달성에는 효과적이었으나, 항문 기능 보존과 같은 환자의 삶의 질 측면에서는 한계를 보이곤 했습니다. 직장은 골반 깊숙한 곳에 위치하고 주변에 배변과 배뇨, 성기능을 담당하는 중요한 신경과 근육이 밀집해 있어 수술의 난이도가 매우 높습니다. 특히 종양이 항문과 가까운 하부 직장암의 경우, 암의 완전한 절제를 위해 항문 괄약근까지 제거하고 영구 장루를 조성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는 환자에게 신체적 불편함뿐만 아니라 평생 관리해야 하는 부담감과 심리적 위축감을 안겨주었습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직장암 다학제(Multidisciplinary Team, MDT) 접근법입니다. 이는 특정 질환에 대해 여러 임상과 전문의들이 함께 모여 환자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최상의 치료 방침을 결정하는 협진 시스템입니다.
다학제 팀의 구성과 유기적 협력의 힘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의 직장암 다학제 팀은 외과(대장항문외과), 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소화기내과 등 각 분야 최고 전문가들로 구성됩니다. 이들의 협력은 치료의 전 과정에 걸쳐 유기적으로 이루어집니다. 영상의학과 전문의는 MRI, CT 등의 정밀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종양의 정확한 위치, 크기, 주변 조직 침범 여부를 입체적으로 분석합니다. 병리과 전문의는 조직검사를 통해 암세포의 종류와 악성도를 판독하여 치료 방향 설정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외과, 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가 한자리에 모여 환자에게 가장 이상적인 치료 순서와 방법을 논의합니다. 예를 들어, 종양의 크기가 크거나 주변 림프절 전이가 의심되는 경우, 수술에 앞서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는 '수술 전 항암방사선요법(Neoadjuvant Chemoradiotherapy)'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이는 종양의 크기를 줄여 수술 범위를 최소화하고, 항문 괄약근을 보존할 가능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전략입니다. 이처럼 직장암 다학제 접근은 한 명의 의사의 시각이 아닌, 여러 전문가의 집단 지성을 통해 오진의 위험을 줄이고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가장 과학적이고 환자 중심적인 방법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치료 성과를 넘어 환자의 미래를 설계하다
다학제 팀의 역할은 단순히 수술 성공률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팀은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 기능 저하, 재발 가능성 등 모든 변수를 예측하고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합니다. 종양내과 전문의는 수술 후 보조 항암치료 계획을 수립하여 미세 전이 암세포를 제거하고 재발률을 낮춥니다.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는 국소 재발 위험이 높은 부위에 정밀하게 방사선을 조사하여 치료 효과를 높입니다. 또한, 전문 간호 코디네이터와 상담팀은 환자와 가족에게 치료 과정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고, 장루 관리 교육, 심리적 지지 등 전인적인 케어를 제공하여 환자가 치료 과정에서 겪는 불안감을 해소하고 안정적으로 일상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결국, 직장암 다학제 시스템의 최종 목표는 암을 정복하는 것을 넘어, 환자가 치료 이후에도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즉 삶의 질 보존을 실현하는 데 있습니다.
환자 중심 치료의 선구자,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민병욱 교수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민병욱 교수는 국내 대장항문외과 분야에서 최소침습수술, 특히 로봇수술의 권위자로 손꼽힙니다. 그의 이름 앞에는 '환자의 삶의 질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의사'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습니다. 이는 단순히 뛰어난 수술 실력 때문만이 아니라, 환자 한 명 한 명의 상황을 깊이 이해하고 최적의 치료법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그의 진료 철학에서 비롯됩니다. 민병욱 교수는 직장암 치료가 암세포를 제거하는 기술적 행위를 넘어, 한 인간의 삶 전체를 다루는 과정이어야 함을 강조하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 열쇠로 다학제적 접근과 정밀 수술을 꼽습니다. 그는 다학제 팀의 리더로서 각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조율하고, 최종적으로 환자에게 가장 이로운 결정을 내리는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합니다.
괄약근 보존을 위한 외과의의 집념과 노력
민병욱 교수의 진료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항문 괄약근 보존에 대한 확고한 의지입니다. 그는